영화진흥위원회는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한 보복과 탄압을 즉각 중단하라!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한 보복과 탄압이 재개되었다. 올해 초, 상당한 논란을 야기했던 부산국제영화제와 관련한 일련의 사태가 이제 예산 축소 문제로 옮겨 구체화 되고 있다.

지난 4월 30일, 영화진흥위원회는 ‘2015년 글로벌 국제영화제 육성 지원 공모 결과’를 공지했다. 글로벌 국제영화제 지원액을 확정하여 발표한 이 공지에 따르면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한 지원액은 지난해 14억 6천만 원에서 6억 6천만 원이 삭감된 8억 원으로 책정되었다.

영진위는 ‘명실공히 글로벌 국제영화제로 위상을 점유하고 있어 자생력을 강화해야한다는 다수 의견’에 따라 감액하였다고 밝혔다. 작년에 비해 약 45%를 삭감시키는 엄청난 조치를 취하면서 내놓은 이유라기엔 매우 궁색하다. 국제적 명성을 갖춘 세계의 유명 영화제들이 예산을 늘리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 중인 환경을 조금이라도 고려했다면 나올 수 없는 이야기이다.

부산국제영화제가 한국의 대표 영화제로 성장했다면 그 위상을 인정하고 더 큰 지원을 하는 것이 마땅함에도 자생력을 이유로 예산을 반 토막 낸다는 것은 도무지 납득하기 어렵다.

게다가 올해는 부산국제영화제가 20주년을 맞이하는 매우 특별한 해이다. -->